[종이] 타카사고 (폴리움) 색 왜곡, 얼마나 심할까?

2023. 2. 13. 00:10Writing Inst./정보

    목차
728x90

거의 모든 펜의 필감을 바꿔 버리는 타카사고 페이퍼.

부드러운 필감(세필은 저항감이 있습니다)과 매끄러운 질감에 대한 호불호도 많이 갈리지만, 가장 심하게 호오가 갈리는 부분은 역시 잉크의 색 왜곡 문제일 텐데요.

 

이 포스트에서는 타카사고의 색 왜곡에 대해 구형 토모에 리버 시트를 위주로 발색을 비교해 보고,

어떤 분께 타카사고가 맞거나 맞지 않는지를 정리해 드립니다.

 
타카사고 폴리움 - 글입다 레저부아 페이퍼 - 구형 토모에리버 순.
비교를 위해 사용한 잉크는 세일러 만요 하하, 글입다 데미안 로스트, 세일러 킹덤노트 한정 아사하나다노오리모노입니다.
 
폴리움의 경우 색분리 잉크의 베이스색과 분리색이 뒤바뀌어 표현되는 듯한 느낌입니다.
 
저는 폴리움을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 편인데요.
로디아, 어프로치처럼 무던한 다른 노트를 메인으로 쓰다가 가끔씩 폴리움을 쓰면 이 필감이나 이 색왜곡이 색다르게 느껴져 즐겁습니다. (메인으로 쓰지는 않겠다는 소리이기도 합니다.)
 

색분리가 심한 잉크일수록 색왜곡도 심하게 일어나는 편이고요.

특히, '종이에 따라 다른 발색'을 표방하는 세일러 잉크공방의 224, 252, 280번(출시 2년이 지났는데도 '신색'인...)이나 유라메쿠 시리즈의 경우, 다른 종이와는 아주 다른 발색을 보여줍니다.

세일러 유라메쿠 1탄

칸교우, 이테조라, 바쿠야, 쿗코우 발색

 

좌: 호보니치 플레인 (토모에리버 구형)

우: 폴리움 (타카사고)

표시한 잉크들끼리 같은 잉크인데, 쿗코우를 제외하면 전혀 그렇게 안 보입니다.

시키오리 빗소리 4종 발색 (보러가기)

 

좌: 호보니치 플레인 (토모에리버 구형)

우: 폴리움 (타카사고)

 

아사하나다노오리모노처럼 그럭저럭 색이 유지되는 잉크도 있는 반면, 하하나 하라하라처럼 아주 딴판이 되는 잉크들도 있어서 참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대체로는 다른 종이에 쓰는 것보다 살짝 더 엷고 탁하게 발색되는 경우가 많은데, 아주 다른 색으로 발색되는 경우도 적잖이 있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해요

  • 가진 잉크의 가짓수가 적은 게 아쉬운 분
  • 내 만년필의 다른 필감을 느껴보고 싶으신 분
  • 연성닙으로 버터 필감을 체험해보고 싶으신 분
  • 딥펜으로 쓸 노트를 찾고 계신 분
  • 일반적인 필기에 질려서 색다른 재미가 필요하신 분
  • 매끌매끌한 종이가 좋으신 분

이런 분께 추천하지 않아요

  • 잉크의 색 왜곡을 용납할 수 없으신 분
  • 거친 종이를 좋아하시는 분
  • 특정 펜, 브랜드의 고유한 필감을 좋아하시는 분
  • 빨리 마르는 노트를 좋아하시는 분
반응형